8년동안의 공사 끝에 지난해말 준공된 국립제주박물관이 15일 개관한다. 제주시 건입동에 들어선 국립제주박물관은 국비와 지방비 등 368억원이 투자돼 1만5000여평의 부지에 지하1층 지상2층 연면적 2800여평규모로 신축됐다.
국립제주박물관은 △선사고대실 △탐라실 △조선시대실 △기증실 및 기획전시실 등으로 구분돼 제주의 역사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각종 유물 1만여점이 전시된다.
이들 전시실은 제주형성 인류등장 탐라문화형성 제주신앙 섬문화비교 등을 주제로 제주지역에서 출토된 유물을 관람객에게 보여준다.
국립제주박물관은 건물준공이후 5개월여동안 국립중앙박물관 국립전주박물관 제주대박물관 등에 산재한 제주관련 유물을 확보하는 작업을 벌여왔다.
이 유물중에는 1928년 제주시 산지항 축조공사를 벌이면서 발견된 고대 중국화폐를 비롯해 ‘세형동검’‘탐라지도병서’ 등이 포함돼 있다.
이들 유물은 대부분 제주지역 유물발굴과정에서 출토된 것으로 그동안 마땅한 보관장소가 없어 다른 지역 박물관에 임시 소장됐었다.
한편 국립제주박물관측은 개관기념 행사로 김순이(金順伊·제주도지 편찬위원)씨가 기증한 1766점의 유물을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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