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5년 유길준의 ‘서유견문’에서 2001년 최인호의 ‘상도’까지 106년간의 베스트셀러를 망라한 책을 대학도서관 직원이 자비를 들여 펴냈다.
충북청원의 주성대중앙도서관 학술지원팀 이세열(李世烈·41·사진)팀장. 그는 최근 베스트셀러 모입집인 ‘다(多)가 선(善)?’이라는 직지출판사 간. 책을 펴냈다. 이 책에는‘베스트셀러벗겨보기’라는 부제가 붙어있다.
이 책은 베스트셀러란 무엇인가, 연도별 베스트셀러 도서목록, 베스트셀러 작품 소개 등 3개 단원과 베스트셀러 관련 자료를 모은 부록으로 이뤄졌다.
이팀장은 이 책을 통해 106년간의 베스트셀러 1000여 작품을 연도별로 정리하고 이 가운데 조정래의 ‘태백산맥’(1985년) 등 350여 작품에 대해서는 서평과 내용을 소개했으며 작가들의 신문 잡지 기고문과 비평 48편도 수록했다.
이씨는 이 책을 연감이나 책을 주제로 한 책, 신문 등 2차 자료를 토대로 엮었고 도서관과 베스트셀러와의 관계 등에 대해서는 직접 집필했다. 또 인터넷에 없는 1984년부터 1990년 사이의 베스트셀러 목록은 신문 등을 뒤적이며 직접 정리했다. 이 책을 만드는데에는 1년간의 노력과 사비 400여만원이 들었다.
그는 “1차로 찍은 이 책 300권을 대전과 충남북지역 고교 및 대학 도서관 등에 무료로 배포할 계획”이라며 “학생과 독서 애호가들이 베스트셀러를 이해하고 양서를 선택하는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팀장은 청주대 문헌정보학과를 나왔으며 지금까지 ‘역사속의 초정약수’ 등 5권의 역서와 편역서를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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