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어스필드에서 마이크 햄튼은 홈런타자인가?
콜로라도 라키스의 '좌완에이스' 햄튼이 10일(이하 미국시간) 쿠어스필드에서 펼쳐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맞아서 시즌 5호째 홈런을 터뜨리며 시즌 9승까지 챙기는 혼자 북치고 장구치는 활약을 펼쳤다.
99년(타율 .311, 10타점)과 2000년(타율 .274, 8타점) 2년연속 내셔널리그 투수부문 실버슬러거에 오르는 등 투수로서는 타격의 달인(?)이라는 소리를 듣는 햄튼이지만 지난시즌까지 그가 기록한 홈런은 단 하나도 없었다.
그런 그가 투수들의 무덤인 쿠어스필드를 홈으로 삼는 콜로라도로 이적한 첫해, 현재까지 무려 5개의 홈런을 뽑아내고 있다. 투수로서 한시즌 5개이상의 홈런을 기록한 것은 지난 72년 밥 깁슨(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후로 최초이다. '한시즌 투수최다홈런'은 LA 다저스 역사상 최고의 우완투수로 꼽히는 단 드라이스데일의 7개(58년, 65년)이다.
현재 햄튼의 페이스라면 한시즌 투수최다홈런 기록을 갈아치울 분위기이다. 최근 2경기에서 3개의 홈런을 몰아치는 집중력이 이를 반증한다. 현재 타율 .297, 5홈런, 10타점의 놀라운 성적을 기록중인 햄튼은 홈에서는 타율 .467, 4홈런, 7타점의 믿기지 않는 성적을 기록중이다. 7안타중에 4개가 홈런이다. 장타율이 무려 12할(1.267)이 넘는다. 원정에서의 성적(타율 .190, 1홈런, 3타점)과는 눈에 띄는 격차를 보이고 있다. 햄튼과 쿠어스필드에서 맞대결하는 투수는 한명의 슬러거(?)를 더 상대하는 샘이다.
한편 이날 경기는 타선이 폭발한 콜로라도의 12 - 3 대승으로 끝났다. 투수로서의 햄튼은 5와 2/3이닝동안 무려 109개의 투구수를 기록하며 3실점(3자책)을 기록했지만 타선의 지원으로 시즌 9승(2패)째를 챙겼다. 방어율은 2.98을 기록중이다.
콜로라도의 4번타자인 타드 핼튼은 홈런 2개(20, 21호)를 포함하며 4타수 3안타 3타점을 올리며 타선을 주도했다. 시즌 68타점으로 시애틀 매리너스의 브렛 분(66타점)을 제치고 메이저리그 타점부문 1위에 올라선 핼튼은 이날 2개의 홈런으로 시즌 2번째 '멀티홈런'게임(통산 18번째)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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