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조종사들의 연봉은 현재 기장이 연 8800만∼1억3500만원, 부기장은 6800만∼8700만원선이다. 기장과 부기장을 통틀어 1억원이 넘는 조종사가 전체 1324명 가운데 214명이다. 이사 직급 기장의 경우 최고 1억8000만원.
회사측은 “조종사들은 고액 연봉자들”이라며 “4월 1인당 월 평균 100만원이 오른 것을 비롯해 총액 기준으로 이미 17.4%가 인상됐다”고 말했다.
노조측은 외국항공사의 경비 중 인건비 비율은 30%선인데 대한항공은 10.47%라면서 일본항공(JAL)의 기장 연봉은 20만달러(약 2억5000만원), 델타항공이나 아메리칸에어(AA)는 12만∼18만달러(약 1억5000만∼2억1000만원)라고 말했다. 노조측은 “대한항공도 외국인 조종사에게는 많이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측은 “노조가 제시한 10.47%는 퇴직적립금 학자금 등 기타 복리후생비용이 포함되지 않았다”며 “이를 더하면 인건비 비중이 17.58%”라고 반박하고 “지난해 적자 4627억원, 올 1·4분기 적자 2308억원”이라고 밝혔다. 사측은 또 “선진 외국 항공사들의 경우 우리보다 국민소득이 3, 4배 높은 국가의 항공사들”이라면서 “대한항공 외국인 조종사들은 계약직”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의 사측은 “지난해 적자 1560억원, 올 들어 3월말까지 1200억원이 적자인 상황에서 기본급 정액인상과 각종 수당 인상 요구는 지나치다”면서 “물가상승률을 감안, 기본급 4.5% 인상 선에서 협상하겠다”고 말했다.
병원측은 노조측의 임금인상 등의 요구와 관련해 “의사 파업에 이어 건강보험 재정 파탄으로 진료비 삭감과 지급 지연으로 병원 재정이 악화돼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특히 사립대 병원의 사외이사 도입은 재단 이사장의 권한”이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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