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해킹 범죄 사고가 급증하고 있으나 대부분 침입 경로조차 파악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올해 신고된 해킹범죄 가운데 일반기업을 대상으로 한 것이 전체의 40.7%(927건)이어서 기업전산망이 해킹의 집중표적이 되고 있음을 나타냈다.
이같은 사실은 11일 한국정보보호센터 해킹바이러스 상담지원센터에 접수된 지난 5월까지의 해킹사고 집계 결과를 통해 확인됐다.
올 들어 5월까지 접수된 해킹사고 2278건중 76.6%인 1746건은 해킹 경로가 정확히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정보통신부는 이에 대해 “해킹수법이 갈수록 지능화해 해킹경로를 확인하기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면서 “경로 미확인 건수의 대부분은 국외 해커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정통부에 따르면 올해 5월까지 접수된 해킹사고는 지난해 같은 기간 604건에 비해 4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예년의 증가추세를 뛰어넘는 것. 해킹바이러스 상담지원센터에 접수된 해킹사고는 97년 64건, 98년 158건, 99년 572건, 2000년 1943건으로 증가해왔다.
해외에서 국내로 침입을 시도한 해킹범죄는 올해 466건으로 국내에서 국외로 이뤄진 해킹사고 95건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특히 한국을 해킹 경유지로 삼는 국외 해커들의 공격사례는 지난해 통틀어 261건이던 것이 올해는 5월까지만 297건이나 됐다.
정통부는 “전산망을 운영하는 기관 및 기업은 침입차단시스템(방어벽)과 침입탐지시스템(IDS) 등 보안시스템을 설치하고 해킹방지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사용하고 점검해야 해킹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밝혔다.
경로별 해킹신고건수
구 분
해 킹 경 로
합 계
국내→국내
국내→국외
국외→국내
국외→국내
→국외
미확인
1997년
34
(9)
7
4
19
64
1998년
15
(18)
34
89
20
158
1999년
48
(24)
91
183
250
572
2000년
328
(84)
273
261
1,081
1,943
2001년
1∼5월
66
(95)
169
297
1,746
2,278
*오른쪽 합계는 국내 →국외분 제외.(자료:정보통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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