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충남 대천해수욕장에 다녀왔다. 그런데 밤에 진행된 폭죽놀이 때문에 아이가 다쳐 몸과 마음에 많은 상처를 입었다. 딸아이는 해수욕장 근처에 있다가 어디서 날아온 지도 모르는 폭죽에 맞아 이마를 여덟 바늘이나 꿰매는 중상을 입었다. 눈에라도 맞았으면 실명했을지도 모르는 끔찍한 사고를 당한 것이다. 다행히 119 구급차의 도움을 받아 병원에 갈 수 있었지만 경찰은 가해자를 잡지 못하면 피해를 보상받을 방법이 없다고 말한다. 드넓은 해수욕장에서 폭죽놀이하는 곳이 한두 곳도 아닌데 어떻게 가해자를 붙잡아 오라는 것인지 할 말이 없었다. 폭죽은 사방에서 터졌다. 그런데도 위험을 알리는 표지판도 없었고 말리는 사람도 없었다.
박 준 호(자영업·경기 평택시 지산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