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중학교 3년생이 진학하는 2002학년도부터 고교 평준화가 실시되는 경기 성남, 고양, 안양시(과천, 의왕, 군포시 포함) 지역 학생들은 ‘선(先) 복수지원, 후(後) 추첨’과 ‘근거리 배정’ 원칙에 따라 2단계로 고교를 배정받게 된다.
경기 부천시 중학생들은 ‘선 복수지원, 후 추첨’ 방식으로만 고교를 배정받는다. 기존 평준화 지역으로 ‘선 지원, 후 추첨’ 방식만 적용됐던 수원시 중학생들은 ‘근거리 배정’ 원칙을 추가로 적용받을 가능성이 있다.
경기도교육청은 11일 이 같은 ‘고교 평준화 지역 학생 배정방법 시안’을 발표했다.
이 시안에 따르면 성남 고양 안양지역은 ‘선 복수지원, 후 추첨’ 방식으로 컴퓨터 추첨을 통해 고교 정원의 30∼70%에 해당하는 학생들을 우선 배정한다. 일단 중학교 내신 성적을 기준으로 인문계 고교 정원의 커트라인을 통과한 중학생들은 진학하고 싶은 고교를 순위를 정해 지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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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첨은 1순위 지원자를 대상으로 우선 실시되며 1순위에서 정원을 못 채운 고교는 2순위 지원자 가운데 추첨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나머지 학생들은 거주지를 기준으로 한 학군내 구역별로 추첨을 통해 가까운 거리에 있는 고교를 배정받게 된다. 성남 고양 안양 수원 지역은 근거리 배정을 위해 2∼5개 구역으로 지역을 나누게 된다.
부천시 중학생들은 근거리 배정 없이 지원해 추첨으로 고교를 배정받는다.
도교육청은 수원시 중학생들에게 ‘근거리 배정’ 원칙을 적용할 것인지를 논의할 예정이다.
도교육청은 평준화 비적용 고교(일명 특수지 고교)에 대해서는 평준화 대상에 포함시키는 방안과 안양권에 1개교, 성남시에 2개교를 두는 2가지 방안을 함께 제시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이 시안에 따라 모의실험을 한 결과 학생들이 희망하는 학교에 배정받을 수 있는 비율이 80∼93% 정도로 매우 높았다”면서 “2단계에 걸쳐 고교를 배정하지만 배정 결과는 함께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도교육청은 이 시안을 토대로 지역별 공청회와 학교운영위원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종합해 다음달 말까지 최종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bibul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