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에 치명적인 방사성물질이 분실된 것으로 밝혀졌다.
과학기술부에 따르면 포항제철 광양제철소는 9일 오전 9시30분경 방사선레벨측정기를 검사하는 도중 방사성동위원소 뭉치가 분실된 사실을 발견, 이틀 뒤인 11일 아침 과기부와 원자력안전기술원에 보고했다.
분실된 방사성동위원소 뭉치는 제강 원료량 측정에 사용되는 방사선레벨측정기에 들어 있는 코발트60으로, 상부지름 5㎝, 하부지름 3㎝, 길이 10㎝의 스테인리스 원통에 들어 있다.
과기부 관계자는 “분실된 뭉치는 밀봉돼 있어 손으로 만져도 큰 문제는 없다”며 “하지만 원통 내에 들어 있는 방사성물질이 외부로 누출되면 근처에 있는 사람이 1시간 동안 최대 10밀리시버트의 방사선에 피폭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방사성물질을 취급하는 사람의 연간피폭한도는 50밀리시버트이다.
광양제철소는 분실된 방사능 물질이 제철소에서 나오는 쓰레기에 섞여 매립지로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분실경로로 예상되는 지역을 수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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