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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W]"영어로 강의하면 10만달러"

입력 | 2001-06-11 18:46:00


홍콩의 한 대학이 학생들의 영어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영어로 강의하는 과목을 늘리는 학과에 최고 10만 달러의 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홍콩 영자지 사우드 차이나 모닝 포스트에 따르면 홍콩 차이니스 유니버시티의 부총장이 두달 전 학과장 회의에서 9월 새학기부터 영어로 강의하는 과목을 늘리는 학과에 상금을 주겠다고 밝혔다는 것. 익명을 요구한 이 대학의 한 교수는 "우리 대학은 홍콩의 다른 대학과 비교해도 영어 강의 비율이 매우 낮다"며 "대학을 좀더 국제적 면모를 갖춘 학교로 발전시키는 방안으로 영어 강의 확대 유도를 위한 상금제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1963년에 설립된 이 대학은 중국 문화 보존과 전파에 총력을 기울이는 학교임을 자랑하며 세계화 추세에도 불구하고 중국어를 영어와 똑같이 배려해왔다. 이 대학의 도라 최 포킹 교수는 "사회과학과 인문학을 공부하는 학생들이 창조적이고 비판적인 사고를 키우려면 모국어인 중국어로 공부해야 한다"며 대학의 영어 확대 계획에 불만을 표시했다.

kims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