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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강우' 내주 실험…기상청 내년추진서 앞당겨

입력 | 2001-06-11 18:46:00


전국적으로 극심한 가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비를 만드는 ‘인공 강우’ 실험이 이르면 다음주 초에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11일 “당초 내년부터 추진할 예정이던 ‘인공 강우 연구사업 계획’과 병행해 항공기를 이용한 인공 강우 실험을 다음주 초 남부지방에서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상청에서 실시할 예정인 인공 강우 실험은 구름 속의 작은 물방울을 모으는 ‘인공 구름씨’를 항공기를 이용해 뿌리는 방법이다.

이 관계자는 “실험시기와 장소, 인공 구름씨로 드라이아이스나 요오드화은(銀) 가운데 어느 것을 뿌릴지, 지상 실험을 병행할지 등 세부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실험은 말 그대로 실험이어서 당장 해갈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기상청은 세부 추진계획을 세우면 과학기술부 및 공군 등과 협의, 최종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기상청은 94, 95년 2년간 극심한 가뭄을 겪은 뒤 4년에 걸쳐 항공실험 8회, 지상실험 10회 등을 시도했으나 실용화 가능성만 확인한 뒤 예산 부족으로 연구를 중단했었다.

기상청은 내년부터 2006년까지 2단계로 나눠 선진기술 이전 및 장비확보, 실험 및 제도 보완 등의 연구개발사업을 벌여 2007년 인공 강우를 실용화하는 중장기 계획을 세우고 있다.

kjs35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