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정보사회 구축을 위한 인프라로 기대되는 초고속망 보급률에서 미국을 제치고 1위로 부상했다’. 일본의 지지통신이 발행하는 세계주보의 최근호 보도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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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5월 ‘OECD 회원국 초고속망에 대한 보고서’에서 “한국의 초고속 인터넷 보급률이 OECD 국가 중 1위”라고 발표했다. 보고서는 “한국이 다른 회원국의 벤치마킹 대상”이라며 “이는 서로 다른 기술과 인프라를 가진 사업자간 경쟁, 아파트 중심 주거형태, 인구 밀집도 등이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 글 싣는 순서▼
1. 일대일(1:1) 마케팅
2. e풀필먼트
3. 사이버금융
4. 지식경영
5. e엔터테인먼트
6. 한국의 실리콘 밸리
7. e정부
8. 정보가전
한국 기업과 정부가 통신 및 정보기술(IT) 인프라를 바탕으로 e비즈니스 신화에 도전하고 있다. 정보화를 무기로 한국이 ‘제2의 한강의 기적’을 꿈꾸고 있다.
대신증권에는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서 방문객이 종종 찾아온다. 최고로 평가받는 주식 홈트레이딩시스템을 살펴보기 위해서다. 사이버금융을 통해 이르면 올 연말부터 국내 주식투자자가 미국 나스닥시장에 상장된 주식을 실시간으로 거래할 수 있게 된다.
국내 온라인 주식거래 규모는 한해 100조원을 넘는다. 온라인 주식거래비중은 98년 거래액의 1.3%에서 올 5월 말 66.6%로 급증했다. 은행도 송금 계좌이체 조회 대출 등을 인터넷뱅킹으로 처리한다.
대한통운은 온라인으로 트럭과 화물터미널에 대한 정보를 관리한다. 트럭이 어디 있고 화물이 얼마나 있는지 한눈에 알 수 있다. 첨단물류시스템 도입으로 87년 첫 조사 이후 계속 증가하던 매출액 대비 물류비가 99년 감소했다고 대한상공회의소가 밝혔다.
TV브라운관을 주로 생산하는 삼성SDI. 사원이 선배의 노하우와 경험을 이어받아 자율적으로 일하는 지식경영을 시작한지 3년이 됐다. 이 회사의 작년 매출은 전년의 3배로 늘었고 부채비율은 300%에서 90%로 낮아졌다. 기업 신용평가 등급도 올랐다.
굴뚝산업의 대표기업 중 하나인 현대자동차. 대지 150만평의 울산공장에서 자동차는 로봇에 의해 대부분 만들어진다. 정보시스템에는 국내외 주문 및 판매 제작 현황 등이 나타난다.
e비즈니스는 기업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e정부를 목표로 하는 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 작년 11월 전국 240여개 우체국에서 인터넷 역경매를 통해 수의계약 대상이던 사무기기 소모품 등을 싸게 구입했다. 역경매로 구입비 135억원 중 17억원(12.6%)을 절감했다.
조달청도 99년 500여 품목이던 인터넷 조달대상 품목을 1300여종으로 확대했다. 조달문서를 전자화하고 조달수수료를 10% 내려 인터넷 행정용품 공급비율을 99년 38.4%에서 작년 95.9%로 끌어올렸다. 국내외 8만3000여 물품 정보가 전자 카탈로그를 통해 공공기관에 제공된다.
한국통신은 올 하반기에 한 회선으로 최대 24회선까지 전화를 이용할 수 있는 초고속디지털가입자회선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무선으로 공항 등에서 초고속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근거리통신망(LAN)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sckim0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