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시 서신동에 10여년째 야적돼 있는 쓰레기를 옮기는 작업이 대체 매립 예정지인 충남 보령지역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시에 따르면 서신동 아파트 밀집 지역 부근에 야적돼 있는 쓰레기 80만㎥를 다른 곳으로 옮기기로 하고 올 3월 충남 보령지역을 대체 매립지로 제시한 LG건설측과 쓰레기 이적을 위한 실시설계 계약을 했다.
그러나 보령지역 주민들은 “시가 지역발전을 저해하는 폐기물 매립을 허가해 줄경우 끝까지 투쟁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매립지 확보가 쉽지 않은 실정이다.
보령시 관계자도 주민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폐기물매립장 추가 조성허가를 내준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 때문에 20일까지 보령시로부터 쓰레기매립장 추가 조성허가를 받아 실시설계를 해야 할 LG건설측은 뚜렷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한 채 보령시를 상대로 설득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전주시 관계자는 “내년 자치단체장 선거를 앞두고 보령시장이 주민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매립장 추가조성 허가를 내줄지 걱정”이라며 “매립장 허가가 나지 않으면 다른 방안을 찾아봐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시는 3월 중순 서신동의 야적 쓰레기를 옮기기 위해 294억원에 LG건설측과 계약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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