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수의 전남 영광군 주민들이 방사성폐기물 처분장을 영광으로 유치하겠다고 나섰다. 이에 따라 그동안 난항을 겪어온 처분장 부지 선정작업에 돌파구가 열릴지 주목된다.
11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전남 영광군 방사성폐기물 관리시설 유치위원회는 군내 11개 읍면 유권자(5만여명)의 절반 가량인 2만5000여명이 동의한 유치청원서를 영광군청에 접수시켰다.
주민들이 낸 청원은 앞으로 영광군 의회의 동의절차를 거치게 되며 만약 군 의회를 통과하면 군수가 정부에 공식 유치신청을 하게 된다.
유치위원회측은 “방사성 폐기물 처분장을 유치할 경우 정부 지원금이 3000억원에 이르고 공사비와 운영예산으로 1조원을 받게 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광군 주민 100여명은 1월 군 의회에 유치청원서를 낸 바 있으나 소수의견으로 간주돼 부결된 바 있다.
산자부는 전국 46개 임해지역 기초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작년 6월부터 올 2월말까지 방사성 폐기물처리장을 공모했으나 단 한곳도 신청하지 않아 공모기간을 이달 말까지 4개월 연장했다.
sckim0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