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왼쪽) 다나카
총리 취임 전 '괴짜' 별명을 갖고 있던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의 지지율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또 좌충 우돌 발언을 해온 다나카 마키코(田中眞紀子)외상 역시 대중적인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다.
다음달 29일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일본의 주요 언론매체가 11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고이즈미 총리 지지율은 85% 수준이다. 이는 내각 출범직후인 4월 보다 5%포인트 가량 높아진 것이다. 취임 후 수차례 야스쿠니 신사 공식 참배 계획을 밝혀 한국과 중국 등 아시아 국가로부터 비판 받았지만 일본인은 그럴수록 고이즈미총리를 지지하고 있는 셈이다.
'낡은 정치의 주범' 소리를 들어온 자민당도 고이즈미 총리 집권후 덩달아 인기를 회복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조사로는 올해초 30%선이었던 자민당 지지율은 48%로 뛰어올랐다. 이런 '고이즈미 효과'가 참의원선거에로 이어져 의석이 대폭 늘어나기를 자민당은 고대하고 있다.
외무성 관료들과의 대립, 정부 노선에 어긋나는 미국 비판 발언 등으로 언론매체와 정치권으로부터 자질 시비까지 나왔던 다나카 외상의 대중적 인기도 여전했다. 교도통신 조사에서는 86.8%가 다나카 외상의 발언 또는 외교 방식을 지지했다. 다른 기관 조사에서도 70%대 이상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다나카 외상은 미국 비판발언 등 때문에 이달중 미국 방문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지만 최근 미국 워싱턴에서 18일 파월 미 국무장관과 회담 하는 일정이 확정됐다.
한편 집단자위권 행사에 대한 니혼게이자이 여론 조사결과 50%가 찬성, 24%의 반대 의견을 크게 앞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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