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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극복 구슬땀]목타는 들녘에 한방울도 '金'

입력 | 2001-06-12 18:31:00


'물이란 물은 다 끌어다 쓴다.'

계속되는 가뭄에 물 한 방울이 금쪽같은 농부들. 이들은 밥짓고 빨래하는 물까지 아껴가며 논물을 대고 있다. 허드렛물은 물론 공장폐수까지 걸러 타는 들녘으로 내보내고 있다. 심지어 돈을 주고 물을 사오기도 한다.

▽수돗물 논으로 보내기= 지난달 10일부터 '자진 제한급수'를 실시하고 있는 충북 진천군 백곡면 갈월리 중로마을.

주부 성복선(成福先·45)씨는 밥짓는 물을 쓰는데도 조심스럽기만 하다. 수돗물을 아껴 비축한 간이상수도 급수장 물을 들녘으로 흘려보내고 있기 때문.

이 마을 28가구와 인근 상로마을 23가구 등 51가구는 한달이 넘도록 오전 9∼10시, 오후 1∼2시, 밤 9시∼새벽 2시(다음날) 등 매일 3차례씩 제한급수를 해오고 있다. 그러나 불평하는 사람은 찾아볼 수가 없다. 이 마을은 이렇게해서 인근 7000여평의 논에 물을 대 모내기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군부대 오폐수 이용하기=11일 오후 1시 충남 공주시 반포면 국곡리 육군 제32사단 정문 앞. 이 사단 공병대대 장병 10여명이 부대 오폐수시설에서 나오는 물줄기를 국곡리 논쪽으로 돌리느라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이 부대에서 나오는 생활오폐수는 하루 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