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도 북쪽에 있는 무선 송수신탑.
섬에는 인터넷을 어떻게 깔았을까.
마라도는 무선인터넷을 이용하고 있다. 초고주파인 마이크로웨이브를 통해 인터넷을 가능하게 했다. 한국통신은 지난해 12월 제주남단 모슬포 전화국과 마라도 북쪽에 솟아있는 무선 송수신탑에 ‘P32-T’라는 전송장비를 설치했다. 일반전화뿐 아니라 인터넷전용선을 놓을 수 있는 장치. 최고2M의 속도까지 전용선을 쓸 수 있지만 현재는 주로 128K ISDN이 이용되고 있다. 데이콤은 모슬포 수협옥상과 마라도에 별도로 설치한 무선송수신탑을 통해 지난해4월 마라도에 무상으로 512K급 인터넷 서비스를 시작했다.
제주도와 울릉도는 육지와 해저광케이블로 연결되어 있다. 초고속인터넷이 가능하다.
제주도는 현재 96년12월 개통된 제2해저 광케이블(제주∼고흥)과 지난해6월 개통된 제3해저 광케이블(제주∼남해)을 사용하고 있다. 제3해저 케이블의 용량은 2.5Gbps.
올 4월말 제주도의 한국통신 ADSL가입자는 약 4만5918회선(17만8000세대). 175개 초중고등학교에는 2M, 12개 분교에는 256K 속도의 인터넷망이 설치되어 있다.
데이콤은 19개 아파트단지(323가입자)에 보라홈넷 서비스를 하고 있다.
울릉도의 인터넷은 주로 한국통신의 ADSL. 총3844가구중 한국통신ADSL가입자는 약720가구. 코넷 등 모뎀접속가구를 포함하면 전체가구의 40% 가량이 인터넷을 이용한다. 섬의 특징상 유행이 빨리 퍼지는 편이라 지난해말 들어온 ADSL은 보급 3개월만에 기존 모뎀접속을 대부분 대체했다. 울릉도에 5개의 PC방이 성업중인 것은 이지역의 인프라를 잘 보여준다.관공서와 우체국 등은 위성인터넷도 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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