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의 114안내 부문 분사 합의에 반대하는 안내요원들의 농성으로 114 전화번호 안내가 12일 하루종일 차질을 빚었다. 특히 경기와 인천, 대구지역의 114안내는 온종일 통화음만 들릴 뿐 연결이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한통측은 평상시 80∼85%에 달하던 통화 완료율이 12일에는 전국적으로 평균 60%를 밑돌았다고 밝혔다.
이날 서비스 차질은 경기 성남시 한통 본사에서 농성 중이던 114안내요원들이 제주와 부산, 광주를 제외한 전국 7개 지역본부에서 ‘선전전’을 벌이면서 시작됐다. 한통 노조측은 “114요원들이 안내센터에 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사측이 셔터를 내려버리면서 출근하던 계약직 직원 다수도 출근을 하지 못한 것이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통측은 “인력 여유가 있는 지역으로 회선을 전환해 정상적인 업무가 이뤄지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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