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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개미투자자 체크포인트-2]매출뛰며 도약 직전종목 알짜

입력 | 2001-06-12 18:37:00


코스닥 성장주의 매출 증가와 이익 증가간에는 시차가 있다.

처음에는 매출이 폭발적으로 늘고 이익은 서서히 발생한다. 그 뒤 경쟁력 위주로 사업영역을 재편하면 기업가치가 도약(take-off)하면서 이익이 급증한다. 대부분의 코스닥 기업들은 도약 이전 단계에 머물러 있다. 주가는 매출급증 초기와 도약 직전에 급등한다. 따라서 매출관련지표를 통해 매출급증 단계의 기업 중 도약을 기대할 수 있는 종목을 고르는 것이 요령이다.

▼ 글 싣는 순서▼

1. 성장성 뛰어난 종목 찾아라
2. 매출뛰며 도약 직전종목 알짜
3. 기술인력 푸대접회사 '미래' 없어
4. 한우물 파는 기업이 "유망"
5. 소비자시장 주력기업 '바람' 덜 타
6. 저PER 주식에 집착 말아야
7. 솔루션업종 대부분 '단순유통'
8. 재무 제표로 '증자 낌새' 알 수 있다
9. 장비업체는 '큰집'과 공동운명
10. 벤처투자때 CEO가 중요한 기준
11. 해외공모 '대주주 장난' 조심
12. 공시대로 된다면 좋겠지만…
13. 기관-외국인 보유종목 "조심"
14. 대장주라도 '묻지마 투자' 위험
15. 애널리스트 '잣대'를 살펴라
16. 테마투자의 열쇠는 '타이밍'
17. 단기테마는 무관심이 상책
18. '나스닥 동조화' 근거 희박
19. 기술적 분석에 매달리지 마라
20. 루머가 사실인지 "확인 또 확인"

성장성을 손쉽게 가늠해보는 방법으로 ‘10배법’이 있다. 매출액을 자본금으로 나눈 ‘매출자본배율’이 10배 이상 돼야 코스닥에서 인정을 받는다는 셈법이다. 코스닥 대장주들 중에는 등록 이전에 자본금을 너무 늘려놓아 매출자본배율이 10배에 미달하는 기업이 수두룩하다. 이런 기업들은 현금은 풍부할지 모르지만 소액투자자에게 돌아갈 몫은 크지 않다.

그런데 매출이 급증한다고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 무모하게 매출을 늘리는 과정에서 매출채권(외상매출)과 재고가 쌓이면 이자와 설비 유지에 많은 비용이 들기 때문이다.

매출증가가 기업의 실력에 맞게 이뤄지는지를 따져보려면 ‘삼각진단법’을 쓰는 게 좋다. 매출자본배율과 더불어 매출채권 및 재고자산 회전기간의 추이를 함께 살펴보는 것이다.

매출채권회전기간은 대차대조표에 나와 있는 기말매출채권잔고를 하루평균매출액으로 나눠 구한다. 매출이 생긴 뒤 며칠만에 현금이 들어오는지를 나타낸다. 매출 급증과 함께 매출채권회전기간이 늘어났다면 과욕을 부리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제품이 경쟁력이 있다면 현금주문이 쇄도할 것이기 때문에 매출채권회전기간이 늘어날 이유가 없다. 마찬가지로 재고자산회전기간(기말재고자산/하루평균매출액)이 매출 증가와 함께 늘어나는 경우는 덩치를 키우려고 무리하고 있다고 간주해도 좋다.

lc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