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대사가 활발한 여름철 땀을 많이 흘리는 것은 건강에도 바람직하다. 그러나 특별한 이유없이 예전보다 땀의 양이 급격히 늘어나면 건강의 ‘이상 신호’.
스트레스, 과음 등으로 피로가 쌓이면 교감 및 부교감 신경의 조화가 깨어져 갑자기 땀이 많이 난다. 또 살이 찌거나 생리중인 여성도 평소보다 땀을 많이 흘릴 수 있다.
특히 땀의 양이 급격히 늘어나면 각종 질환의 ‘전조’가 아닌가 의심해야 한다. 등에 식은 땀이 나면 결핵, 땀을 흘린 뒤 속옷이 누렇게 변하면 간질환을 의심할 수 있다. 간염, 장티푸스 등 발열성 질환에 걸려도 속내의를 흥건히 적실 정도로 땀이 난다.
이 밖에 땀을 거의 흘리지 않는 무한증은 대부분 유전이나 정신적 요인으로 생기지만 당뇨, 고혈압, 피부병의 증세일 수도 있다.
무더위가 계속되면 각종 만성 질환자들은 땀의 양에 신경을 써야 한다.
당뇨병 환자는 땀으로 수분이 과도하게 빠지면 혈당량이 급격히 증가할 수 있다. 심장병 환자는 강심제의 역할을 돕는 몸속의 칼륨이 땀과 함께 빠져나가면 강심제를 먹어도 심장 수축이 제대로 안될 수 있다.
이 밖에 신경성 위염, 만성위염 등 위장 질환자들도 과도하게 땀을 흘리면 수분이 부족해지고 전해질의 균형이 깨져 증세가 악화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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