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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콘도 회원권 '서머랠리'…휴가철 앞두고 인기 상한가

입력 | 2001-06-12 18:43:00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콘도 회원권 시장이 꿈틀대고 있다.

5월 초 비수기를 거친 뒤 여름 성수기 이용 예약 접수가 시작되자 지역에 따라 시세가 수백만원씩 오르고 있다. 또 객실 이용률이 평균 70%대를 육박하는 곳이 나올 정도로 인기가 회복되는 추세. 매물을 찾는 문의도 부쩍 늘어나고 있다.

▽시장 동향 및 전망〓용평콘도나 양지파인리조트 휘닉스파크 등 사계절 이용이 가능한 콘도가 가격 상승을 주도하는 게 특징. (표 참조)

용평 48평형의 경우 4월 20일 5100만원에서 12일 현재 5400만원으로 300만원이 오른 것을 비롯, 평형별로 150만∼300만원이 상승했다. 양지의 경우도 최근 한달 남짓 사이에 그린은 1100만원에서 1250만원으로 150만원이, 화이트는 650만원에서 700만원으로 50만원이 각각 올랐다. 휘닉스파크도 최근 한달 사이에 평형별로 50만∼100만원 가량 상승했다.

반면 체인콘도의 경우 가격이 소폭 하락세를 보였는데 한화콘도의 경우 일부 평형이 20만원 정도 떨어졌다.

에이스회원권거래소의 이재원 팀장은 이에 대해 “체인점 콘도의 경우 주타켓층인 중산층이 외환위기 이후 소득이 급감한 데 원인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정부가 내년에 직장인들의 휴가를 연중 갈 수 있도록 하는 ‘휴가 분산제’를 실시할 경우 월드컵 특수와 맞물리면서 콘도 회원권 가격은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유의사항〓99년 5월부터 객실당 회원수 제한이 없어지면서 수백만원 대의 저가형 이용권이 남발되고 있다. 따라서 구입조건을 꼼꼼히 따져보아 한다.

우선 사려는 콘도의 1실당 회원 수를 알아보는 게 좋다. 이용권은 1실당 이용권보유자가 몇 명인지 파악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또 여름 겨울 성수기에 원하는 시점에 예약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만큼 힘들 수 있다. 따라서 조금 비싸더라도 소유권 등기가 가능한 정식 회원권을 구입하는 게 좋다.

연간 이용일수도 눈여겨볼 항목. 일반적으로 정상 콘도 회원권의 이용일수는 성수기 4박 내외, 주말과 휴일은 8박 안팎이다. 따라서 성수기와 주말, 연휴를 구분하지않고 이용가능하다는 회원권은 피하는 게 좋다.

가급적이면 직영콘도를 많이 갖고있는 게 좋다. 일부 업체들은 다른 업체와 체인 계약을 맺고 마치 아무 때나 이용할 수 있는 것처럼 선전하고 있으나 체인점의 경우 대부분 다른 업체의 한정된 객실을 약정 기간에만 이용하는 것이어서 성수기엔 방을 얻기 힘들다.

재산권 보장 여부도 꼭 확인해야 한다. 정상 회원권은 법적 승인을 받아 등기상 재산권과 기간 완료 후 환불이 보장되나 이용권은 환불을 보장받기 어렵다. 정식회원권 여부, 객실당 모집인원 등은 해당 지방자치단체 관광과나 회원권거래소, 한국휴양콘도미니엄업협회(www.condo.or.kr/02-3486-3195)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jsonh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