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컨페더레이션스컵대회에서 4위에 그치는 수모를 당했던 브라질 축구대표팀의 에머르손 레웅 감독이 11일 밤 전격 사퇴의사를 밝혔다.
레웅 감독은 이날 일본 도쿄 나리타공항에서 브라질행 비행기에 탑승하기 전 브라질 축구협회가 성적 부진을 이유로 귀국하자마자 해임시킬 것이라는 얘기를 듣고 그 자리에서 사퇴의사를 밝혔다고 브라질의 오 에스타두통신이 보도했다.
지난해 10월 룩셈부르고 감독의 뒤를 이어 브라질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레웅 감독은 2002월드컵 남미예선에서 4위로 떨어졌고 세계랭킹에서도 프랑스에 1위를 내준 데 이어 이번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도 호주에 패해 4위에 머무는 등 저조한 성적으로 그동안 사퇴 압력을 받아왔다.
레웅 감독의 후임으로는 크루이제루 클럽의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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