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미양 '잉태'.
◇유리로 빚어낸 환상적 형상
국내에 생소한 분야인 유리조형 작품을 선보이는 이색 전시회가 마련된다. 남서울대 유리조형과 교수들과 대학원생 졸업생들이 출품하는 ‘남서울유리조형전’이 그 것. 20일부터 26일까지 서울 인사동 갤러리 블루에서 개최된다.
유리조형은 인류가 즐겨 사용해온 전통 소재인 유리를 재료로 각종 채색을 가미하거나 다양한 형태를 만들어 선보이는 것. 조각 작품이나 설치작업과 비슷한 인상을 주지만 유리로 되어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난다. 여기에 각종 전기조명을 이용해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한다. 국내에서는 조각이나 공예를 전공한 미술가들을 중심으로 차츰 확산되고 있다.
출품작가는 고성희 김형종 김영희 김순임 김재식 김태수 나기수 서시원 임주원 윤미숙 윤승원 이대호 황미양 황영주 씨. 이 대학 교수인 고성희씨는 TV브라운관을 연상시키는 ‘가치창조의 탑’을, 김영희씨는 추상적 이미지를 강조한 ‘극명성에 대한 알레고리’를, 황미양씨는 청색 톤으로 생명의 존엄성을 강조한 ‘잉태’를 선보인다. 02-725-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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