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딧세이. 가히 낯설지 않은 이름이다. 정확히 이유를 알 순 없지만 도시 한 복판을 걷거나 하다보면 무의식적으로라도 꼭 한 번은 마주치게 되는 간판이다. 특히 고급 카페나 레스토랑 이름으로는 완전히 단골. 그러나 여기 오늘 소개하는 '오딧세이'는 그곳들과는 조금 격이 다르다는 것을 먼저 말해두고 싶다.
이 곳은 정통 클래식 분위기를 표방하는, 분당 내에서 최고의 음악과 최고의 맛을 연출한다는 자부심이 대단한 곳이다. 근처에서는 쉽게 찾아 볼 수 없는 고급스런 내부 인테리어와 서버들의 정중함, 고상한 음악선곡에서부터 이 곳의 품격을 알 수 있다.
고급스런 분위기를 뒷받침이라도 하듯 제공하는 메뉴 또한 한 수 위다. 이 곳의 주메뉴는 약간 가격이 있는 스테이크류. 물론 그에 걸맞는 기본 음료나 주류도 항시 준비해 두고 있다. 편안한 소파에 푹~ 몸을 묻고 품격높은 음악을 들으며 칼질하는 기분은 상상만 해도 끝내준다.
이 곳은 거의 스카이라운지라 해도 좋을만큼 전망이 예술이다. 카페에 오르면 저 아래 벅적이는 세상하고는 완전히 차단된 듯 차분하고 은은한 분위기가 매력으로 다가온다. 커다란 창 밖으로 내비치는 세상은 그저 하나의 구경거리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매일 저녁 8시 이후부터는 환상의 라이브 무대가 펼쳐진다. 재즈와 클래식이 주를 이루는 이 시간은 남녀노소에 상관없이 이 곳을 찾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곡들로 꾸며진다. 무대 한 가운데 늘씬한 자태를 자랑하며 자리잡은 피아노와 갖가지 악기들을 접하는 즐거움도 다른 곳에서는 느낄 수 없는 이 곳만의 매력. 이 특별한 즐거움이 찾는 이들의 마음을 음악인이라도 된 듯 설레이게 한다.
외부와 차단된 오묘한 분위기. 고급스런 인테리어 덕분에 연예인들이 심심찮게 찾는 곳 중하나로 당당히 자리잡은 오딧세이. 이런 곳을 또 방송국에서 그냥 놔둘 리 없다. 신귀공자, 도둑의 딸, 이브의 모든 것 등 이 곳을 거쳐간 TV 프로그램만해도 손에 다 꼽지 못할 지경이다.
◇위치
분당 서현역 서울문고 옆 건물 5층
◇지하철
분당선 서현역에서 하차.
◇버스
(일반) 67, 77-1, 700, 700-2. 720, 720-1, 17-1, 116, 116-1
(좌석) 5500, 909, 1005, 1005-1, 6700, 910
(자료제공 코지타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