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의 한 신문이 어려움에 빠진 한국 경제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멕시코는 한국의 경제모델이나 경제전략을 모방해서는 안된다는 요지의 칼럼을 게재했다.
멕시코 일간 엑셀시오르지는 최근 ‘멕시코가 한국에 위기극복 방안을 조언해 줘야’라는 제하의 칼럼에서 “아시아의 호랑이 중 하나였을 뿐만 아니라 일부 경제 분석가들의 지적대로 선진국 대열로 도약했던 한국의 경제발전모델이 효력을 상실하기 시작했다”며 “멕시코가 한국의 경제모델이나 경제전략을 모방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주장했다.
이 신문은 최근 미국에서 발표된 자료를 인용해 “한국 경제의 기본축의 하나인 민간기업들이 경쟁력 상실이라는 병을 앓고 있다”며 “기업들의 부채는 한국을 채무불이행이라는 위험한 상황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이어 “(최근 한국을 방문한) 비센테 폭스 멕시코 대통령이 한국 기업들의 그 어떤 재정조달방식이라도 모방하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며 “오히려 한국 당국에 멕시코에 훌륭한 인적자원이 있을 뿐만 아니라 악성외채로 인한 위기 대처와 외채상환수단의 개선경험 등이 축적되어 있다는 사실을 가르쳐 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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