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관리를 위해 주식액면가를 낮추거나 높이는 액면분할과 액면병합이 실제 주가에 그다지 긍정적인 영향을 주지 못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13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액면분할을 실시한 법인은 9개사(10개 종목), 액면병합을 실시한 법인은 7개사였다. 액면분할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 동안의 26개사(30종목)에 비해 3분의1 수준으로 감소한 반면 단 1건도 없었던 액면병합은 올 들어 크게 증가했다.
액면분할 기업 중 자본감소를 실시한 2개 법인을 뺀 7개사의 주가를 분석한 결과 이들 종목은 분할 공시후 5일 동안 종합주가지수 대비 12.2%포인트의 초과수익률을 올렸다. 그러나 이는 주가가 크게 오른 스마텔(지수 대비 102.1%포인트 초과수익) 한 종목의 영향 때문이며 분석대상 7개 종목 중 4개 종목의 지수 대비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단순한 액면분할이나 병합만으로는 주가를 끌어올리기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액면가 변경 공시 이후 5일간 주가추이 (단위 : %포인트)
액면분할
액면병합
종목
등락률
종목
등락률
고려제강
-14.6
대상
-3.1
스마텔
102.1
흥창
-0.7
모토조이
2.8
KEP전자
-16.7
삼화전기
-1.5
유양정보통신
-10.0
화신
-4.7
청호컴넷
2.2
영화금속
-0.4
KNC
-8.8
삼립정공
1.5
하이트론씨스템즈
8.9
평균
12.2
평균
-4.0
※주:*등락률은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 대비 증감임.
*액면분할의 경우 분할과 동시에 자본감소 실시한 2개법인은 제외.(자료:증권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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