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대구에서 영덕으로 가는 7번 국도상의 어느 휴게소 앞 검문소에서 음주단속을 받았다. 그런데 수많은 차량들이 2차로에 줄지어 서 있었지만 내 앞차는 경찰과 몇 마디 주고받더니 그냥 지나가는 것이었다. 하도 궁금해서왜 앞차는 음주단속을 하지 않느냐고 물으니까 경찰 대답이 일품이었다. 그 경찰관은 “같은 경찰 직원이니까 하지 않는다”며 귀찮은 듯이 말했다. 그 차를 쫓아갔더니 엄청난 속도를 내며 달려갔다. 신호등에 걸려 나란히 정차해 왜 단속을 받지 않았느냐고 하니까 운전자는 시끄럽게 하지 말고 그냥 가던 길을 가라고 했다. 차안에는 가족이 타고 있었다. 경찰은 기초질서를 외치기에 앞서 국민 앞에 모범을 보여야 할 것이다.
지 승 환(대구 달서구 대곡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