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6학년 딸과 다섯 살 난 아들을 두고 18년째 직장에 다니는 여성이다. 아들은 아침마다 어린이집에 가기 싫다고 울어댄다. 저녁 7시가 넘어야 데려 올 수 있으니 다른 곳에 맡기기는 어렵다. 초등학교에서는 급식 당번 때마다 엄마가 학교에 가야 하기 때문에 직장에 다니는 엄마들은 아이가 눈총 받지 않을까 늘 조마조마하다. 전자제품 하나 고칠 때에도 누군가에게 부탁해야 하고 아이가 아프면 엄청난 부담을 느낀다.출산휴가 2개월 이외에 모성보호 정책의 혜택을 받아본 적이 없는 것 같다. 모성보호는 여성을 위한 정책이 아니라 가족과 사회를 위한 정책인데도 직장여성은 고달프기만 하다. 모성보호를 법제화하기 전에 모성보호에 대한 시각부터 바뀌었으면 한다.
강 현 희(회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