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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정책]녹지 24% 전원형 주거단지 조성…판교신도시 개발

입력 | 2001-06-13 18:34:00


논란을 거듭해온 ‘판교신도시’ 개발의 밑그림이 모습을 드러냈다. 경기 성남시 판교동 일대에 들어설 판교신도시 개발 기본계획의 핵심은 ‘전원형 저밀도 주거지’. 난개발을 막고 쾌적한 주거환경을 조성하겠다는 내용이다. 당초 예상과 달리 서민용 아파트 중심으로 건설된다.

▽어떻게 개발되나〓주거단지는 총 100만평. 단독 3600가구(40만평), 연립주택 2300가구(18만평), 아파트 1만3800가구(42만평)가 건립된다.

모든 건물은 10층을 넘지 않도록 고도제한을 한다. 이는 쾌적성을 극대화하려는 조치.

아파트는 대부분 중소형 위주로 지을 예정이다. 반면 전체 주거면적의 58%를 차지하는 단독주택과 연립주택은 최고급 주택단지로 꾸민다.

전체 아파트의 89%인 1만2300가구를 전용면적 85㎡(25.7평) 이하 규모로 짓고 60㎡(18평) 이하 임대주택도 5000가구를 건설해 서민용 주거단지로 만든다. 임대주택은 청약통장을 가진 무주택자들이 신청할 수 있다.

택지분양가는 단독주택의 경우 평당 400만원, 연립주택 아파트 벤처단지 등은 평당 350만원선에서 책정될 전망이다. 아파트는 성남시에서 3년 이상 거주한 사람에게 주택의 30% 범위에서 우선 청약권이 주어진다.

▽벤처 업무단지〓정보통신 관련 벤처단지는 10만평 규모로 조성된다. 이중 8만평은 벤처기업용, 1만평은 벤처관련 연구소용, 1만평은 벤처캐피털 등 창업지원센터용으로 배정된다. 벤처기업용 토지에는 최대 1000개 기업이 입주할 전망. 입주 기업은 정보통신 관련 소프트웨어업체로 제한해 ‘클린 산업단지’를 만들 방침이다.

▽환경 대책〓공원녹지를 국내 최고 수준인 24% 이상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이는 신도시 중 가장 녹지율이 높다는 일산(22%)보다 2%포인트가 높다.

10만평 규모의 중앙공원을 조성하고 녹지에는 자전거 전용도로를, 고속도로변에는 완충녹지대와 소공원을 배치한다. 또 표고 70m 이하, 경사도 15% 이하인 지역만 개발한다.

▽교통대책〓판교신도시가 조성되면 출근시간대 차량이 시간당 840대가 늘어 교통량은 1.2% 증가하고 속도는 시간당 1∼2㎞ 정도 느려질 것으로 추정된다. 건설교통부는 이와 관련해 9800억원을 들여 서울 서초구 양재동∼판교∼분당신도시를 연결하는 신분당선 전철(14㎞)을 신설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정부는 사업비의 75%를 국고로 지원하고 나머지는 지방자치단체에서 마련토록 할 방침이다.

또 현재 지하철 분당선을 연장해 선릉∼왕십리(6.6㎞)와 오리∼수원구간(24.8㎞)을 연결한다. 도로의 경우 양재∼수원 영덕(24.5㎞), 서울 신림∼분당(22㎞) 등을 잇는 9개 광역도로를 건설하기로 했다.

jsonhng@donga.com

판교 추진 일정

2001년 6월

기본 계획안 확정 및 발표

2001년 7월

성남시의 지구지정 신청

2001년 7∼11월

관계부처 협의 및 주민의견 수렴

2001년 12월

택지개발예정지구 지정

2003년 6월

세부 개발계획 수립

2004년 12월

실시 계획 수립 및 주택 분양

2006년 6월

준공 및 주택 입주

(자료:건설교통부)

표: 판교 신도시와 주요신도시 비교

구분

면적(만평)

주택가구수(부지면적/만평)

용적률(%)

밀도(인/ha)

녹지율(%)

단독

연립

아파트

판교

280

3,600(35.0)

2,300(16.0)

13,800(38)

92

61

24

분당

594

3,000(22.0)

6,000(24.0)

88,000(145)

180

198

19

평촌

154

600(4.5)

-

41,000(53.8)

205

344

13

과천

70

700(3.5)

600(0.9)

12,700(28.0)

100

274

14

jsonh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