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 97년 연속으로 FIFA 올해의 선수로 선정되었던 브라질의 축구 스타 호나우도가 부상의 악몽을 떨쳐내고 그라운드로 복귀한다.
11일 AS로마 사커 통신은 인터밀란 소속의 호나우도가 오는 7월 콜롬비아에서 개최되는 코파아메리카컵에 출전한다고 발표.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자존심을 구긴 브라질로서는 그의 복귀가 천군만마를 얻은 것과 같다고 할 수 있다.
98월드컵에서 프랑스에게 우승을 내주며 최근 FIFA랭킹 1위 자리까지 내준 브라질은 이번 대회에서 호나우도 뿐만 아니라 카푸, 까를로스, 히바우도, 에멜손 등 최고의 선수들만을 기용하여 세계 최강임을 전세계에 알리겠다는 각오.
17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대표팀에 발탁되었고 94년에 아르헨티나와의 경기로 국제 무대에 데뷔하여 그 이름을 알리기 시작.
이후 브라질, 네덜란드, 스페인 프로리그에서 득점왕을 휩쓸며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로 평가 받았다. 97년 스페인의 FC바르셀로나에서 이탈리아의 축구명문클럽 인터밀란으로 당시 최고의 몸값을 받고 이적.
그러나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던 99년 11월 오른쪽 무릎 인대를 다치며 그라운드를 떠나야 했다. 6개월 간의 회복기를 통해 지난해 4월 다시 그라운드로 복귀한 호나우도는 불운하게도 경기 도중 부상 부위가 재발, 수술을 받기에 이르렀다.
한때 선수생명이 끝났다는 말을 듣기도 했던 호나우도는 그가 가장 존경하는 축구선수이자 선배인 축구황제 펠레의 경험담을 듣고 다시 자신감을 찾아 재활에 성공하여 재복귀를 추진하고 있는 것.
신기에 가까운 드리블, 정확한 슈팅 등 완벽한 플레이어로 칭송받았던 호나우도.
축구의 나라로 불리우는 브라질이 최근 2002월드컵 남미예선에서 4위에 그치고 있고 각종 국제대회에서 부진한 성적으로 체면을 구기고 있는 상황에서 호나우도 복귀의 성공 여부는 바로 브라질 축구가 다시 회생하느냐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