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이 향토기업을 사랑하는 마음이 100만명 서명이라는 성과를 일궈냈습니다.’
지난해 8월 ㈜우방의 부도이후 학계 종교계 문화예술계 등 지역 각계 인사 800여명으로 구성된 ‘우방살리기 시민운동본부’가 대구경북 주민들을 대상으로 펼쳐온 ‘우방 살리기 100만 시민서명운동’이 6개월만에 목표를 달성했다.
시민운동본부는 지난해 12월 서명운동을 시작한 이후 지난 11일현재 주민 105만 2462명이 ‘우방살리기 운동’에 서명, 지역단위 서명운동 사상 최다 서명 기록을 달성했다고 13일 밝혔다.
시민운동본부는 이에 따라 14일 오후 2시 대구 중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우방살리기 서명 100만인 돌파 선포식’을 열기로 했다.
운동본부 관계자는 “개별 기업에 대한 회생운동 서명에 100여만명이 서명한 것은 그동안 지역경제의 한 축을 담당했던 지역 건설업계의 간판 기업인 우방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식지 않았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특히 우방살리기운동은 지역 문화예술계를 중심으로 전개돼 왔다.
지역 예술계는 지난 20여년간 우방이 향토 문화 예술인들을 후원해 온 사실을 감안, 우방이 처한 어려움을 외면할 수 없다며 우방 부도 이후 ‘우방살리자’며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를 열었다.
이와 관련, 지역 예술인들은 우방살리기 시민운동 차원에서 △우방살리기 음악회 △지역작가 30인서양화전 등 6회의 행사를 무료로 열었고 비용도 대부분 스스로 부담했다.
시민운동본부는 그동안 우방 회생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와 민주당 김중권 대표, 국세청장 등과 간담회도 갖고 ‘우방살리기 시민걷기대회’ 등의 행사도 열었다.
김규재 시민운동본부장은 “서명운동에 동참한 지역민들에게 거듭 감사를 드린다”면서 “주민들의 지역경제 회생에 대한 간절한 열망을 관계기관에 적극 호소, 좋은 결실을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시민운동본부는 조만간 서명부를 관계기관에 접수할 예정이다.문의053-352-75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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