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부산/경남]'아시아드컨트리클럽' PGA투어 개최지 요청

입력 | 2001-06-13 22:12:00


2002년 부산아시아경기대회의 골프경기장으로 사용될 부산 기장군 일광면 아시아드컨트리클럽이 세계 100대 명문 골프장의 명성을 얻기 위해 야심찬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민관합작 기업인 부산관광개발㈜이 지난해 4월부터 건설하고 있는 이 골프장은 13만6000여평의 부지에 27홀 규모로 총 홀 길이만도 약 10㎞. 현재 공정률 70%로 내년 4월 완공 예정이다.

관광개발측은 아시아경기대회를 계기로 이 골프장을 세계 100대 명문클럽으로 도약시키기 위해 미국 PGA 투어 동북아시아대회개최지 지정 승인을 요청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를 위해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관계자들과 접촉을 하고 있는 관광개발측은 조만간 PGA 관계자를 부산으로 초청, 코스와 각종 시설 등에 대한 검증을 받을 계획.

이 골프장이 PGA로부터 지정 승인을 받을 경우 PGA투어 지역대회를 이곳에서 개최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열리는 메이저대회의 예선전을 치를 수 있다.

관광개발의 이같은 계획은 이 골프장의 설계사가 세계 100대 골프장을 7개나 설계한 미국의 DYE사가 맡은데다 최근 유럽의 골프스타 세르지오 가르시아가 현장을 방문, 극찬을 아끼지 않았기 때문.

여기에다 이 골프장은 산을 깎아 조성된 인공 코스가 아니라 구릉을 이용해서 자연스럽게 배치된 천연 코스인데다 홀과 홀사이에 수백년된 천연수림대와 호수가 그대로 남아있어 뛰어난 입지조건을 갖췄다는 전문가들의 평가도 한몫을 했다.

명문클럽 진입을 위한 또다른 계획은 골프장 일대에 묶여 있는 그린벨트가 연내 해제되면 골프장내 숙박시설인 콘도형 빌라를 신축해 회원 등에게 분양한 뒤 평소에는 휴양시설로 활용하고 중요 대회가 치러질때는 외국 유명선수들의 숙소로 사용한다는 것이다.또 비거리 300m인 연습장(50타석 이상)에는 벙커와 그린 등 각종 연습시설을 설치한 뒤 골프아카데미를 설립, 꿈나무 선수들을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sile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