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원 세계 '유니랜드'의 특수요원 고양과 햄은 도망간 범법자 버그들을 체포하러 현실세계로 온다. 4차원 세계와의 통로인 동우의 옷장문을 통해 도망친 버그들이 현실세계에서 말썽을 일으키고 있기 때문. 요원으로 파견된 고양과 햄은 동우네 가게의 인형 로보펫의 몸을 빌려 버그들을 추적하는데….
오는 15일부터 SBS TV를 통해 방영되는 아동용 2D 애니메이션 의 줄거리다. 은 애니메이션 제작사 동우애니메이션의 두번째 창작 작품.
이 작품은 주인공인 특수요원 고양과 햄이 버그를 체포하고 교화시키는 과정을 코믹하게 풀어간다. 때가 낀 발톱을 무기로 내세우는 고양의 모습과 먹는 것에만 온통 정신이 팔린 햄의 모습은 예리하고 지적인 특수요원의 모습과는 달라 웃음을 자아낸다. 스트레스 탓에 탈모증이 생긴 고양을 시도때도 없이 놀리는 햄의 모습도 귀엽다.
귀엽고 때로는 어설픈 고양과 햄이지만 범인을 체포할 때는 진지하게 "너는 묵비권을 행사할 권리가 있으며 네가 한말이 법정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다"며 '미란다 법칙'을 줄줄 외운다. 이럴 땐 영락없는 특수요원의 모습.
고양과 햄을 비롯해 버그들까지 에 등장하는 캐릭터의 완성도는 여느 외국의 것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동우애니메이션은 이들 캐릭터들을 활용해 이달부터 퍼즐,완구 제작에 들어가며 내달에는 요원들과 버그들의 대결을 담은 게임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희정huib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