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주가 조명을 받고 있는 장세에서 유리병 제조업체 금비가 사흘째 강세다.
14일 오후 1시 50분 현재 전일대비 8.02%(1500원) 올라 기록하고 있는 2만200원은 지난 97년 11월 이후 최고가다.
금비는 유리병 매출이 75.4% 이르는 업체다. 올들어 공장 가동률이 100% 수준에 달하는 등 영업호조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 3월 기준 반기(9월 결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1% 성장한 379억원을 기록했으며 순이익은 180% 증가한 53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순차적인 차입금 상환에 따라 이자비용이 전년동기에 비해 47% 감소한 9억2000만원으로 낮아졌다.
현대증권의 김태형 애널리스트는 "유리병사업은 제조원가에서 차지하는 장치에 대한 경비가 50%가 넘는 장치산업인데 현재 용해로에 대한 감가상각이 마무리단계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올해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 애널리스트는 "초기투자비용이 큰 만큼 진입장벽 또한 높아 두산테크팩, 삼광유리와 함께 금비가 누리고 있는 과점적 지위는 당분간 계속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 덧붙였다.
그는 "기술적으로 봐도 금비는 전고점인 1만9500원을 돌파한 상황이므로 3만5000원대까지는 매물벽이 없어 지속적인 주가상승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양영권zero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