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바다’ 포항 내항(內港)을 되살리고 영일만의 수질개선을 위해 추진중인 준설공사가 예산부족으로 중단위기에 놓였다.
포항시는 97년 8월부터 내년 말까지 총사업비 338억원을 들여 북구 동빈동 내항 밑바닥에 쌓인 썩은 모래(퇴적오염물질) 65만1560㎥를 준설키로 하고 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 전체 공정 25%의 진척률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올해 준설해야 될 사업량 11만㎥에 대한 공사비 71억4000만원 가운데 국비 50억원은 해양수산부가 지원했으나 나머지 지방비 21억4000만원 중 도비(道費) 10억7000만원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어 공사를 포기해야 할 처지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경북도에 14억5000만원을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거절당해 시비(市費)로 충당했으며 올해도 10억7000만원을 요청했지만 도는 재정악화를 이유로 추경예산에 반영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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