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최근 철원 한탄강과 양구 방산면 수입천을 댐건설 후보지에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지자 이 지역주민들이 댐이 건설될 경우 막대한 피해가 우려된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14일 철원군에 따르면 수자원공사 박창운(朴昌雲)환경처장은 최근 철원군을 방문, 현재 한탄강댐의 기본설계가 마무리 상태에 있으며 7, 8월경 철원군 등 3개군 주민공청회와 환경영향평가, 부처간 협의를 거친 후 내년에 실시설계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수자원공사측은 최근 한탄강하류에 자주 홍수피해가 발생하자 98년부터 한탄강 하류인 경기 연천군 연천읍 고문리 일대에 길이 700m, 높이 85m 규모(추정)의 홍수조절용 댐 건설을 위한 타당성조사를 추진해 왔다.
이에 대해 철원군민들은 한탄강댐이 건설돼도 철원지역의 농업용수 확충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상류인 철원 일대의 각종 규제가 강화돼 개발만 제한될 우려가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또 정부의 댐건설 후보지에 양구군 방산면 수입천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자 이 지역 주민도 댐건설 반대추진위원회를 구성할 움직임을 보이는 등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이창순(李昌淳) 양구군의회 의장은 이와 관련, 14일 건설교통부를 항의 방문했으며 수입천이 댐건설 후보지에 포함된 것이 확인될 경우 지역주민들과 반추위를 구성해 강력히 반발한다는 입장이어 심한 마찰이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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