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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사 비밀계좌 발언, 블래터 FIFA회장 유죄

입력 | 2001-06-15 01:34:00


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명예훼손 혐의로 베를린의 한 법원에 피소돼 유죄가 인정됐다고 베를리너차이퉁이14일보도했다.

블래터 회장은 지난달 5억달러 규모의 천문학적인 부채를 안고 공식 파산한 FIFA 마케팅 대행사 ISL-ISMM의 비밀은행계좌가 스포츠 회사 아디다스와 ISL 창업자인 대슬러가(家)에 의해 개설됐다고 주장했다.블래터 회장은 자신이 문제의 계좌를 조사했으며 해당계좌가 ISL이 아니라 대슬러가에 의해 개설됐다는 보고를 들었다고 밝힌 바 있다.이에 대해 아디다스 창업자인 호스트 대슬러의 딸인 수잔 대슬러는 그를 상대로 명예훼손 혐의로 소송을 제기키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블래터 회장은 5월30일자 베를리너차이퉁지에 실린 기사에서 리히텐슈타인 지역에 개설된 문제의 계좌에 대해 언급했으며 앞서 스위스 내 독일계 잡지인 빌란츠는 같은 달 20일 계좌의 존재 사실을 처음으로 확인한 바 있다.문제의 계좌에는 FIFA 재정으로 들어갈 것으로 추정됐으나 갑자기 FIFA가 아닌 다른 비밀계좌로 전환된 브라질TV방송국의 중계권료 6000만스위스프랑(약 3300만달러)이 예치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