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여왕’박세리(삼성전자)가 한시즌 총상금 100만달러 돌파를 향해 순항했고 ‘슈퍼땅콩’김미현(KTF)은 목마른 시즌 첫 승을 향한 슈퍼샷을 폭발시켰다.
14일 프랑스 에비앙 로열GC(파72·6091야드)에서 벌어진 미국LPGA투어 에비앙 마스터스(총상금 210만달러) 2라운드.
전반에만 5타를 줄이며 한때 단독선두에 나섰던 박세리는 후반 들어 보기 2개를 범하고 버디는 1개에 그치는 바람에 단독 4위(7언더파 137타)로 마치는 아쉬움을 맛봤다.
한편 2번홀(파3)에서 첫 버디를 낚은 김미현은 3번과 5번홀에서 보기를 하며 주춤했으나 8번과 9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으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후반 들어 김미현은 정확한 아이언샷과 퍼팅이 어우러지며 보기없이 버디만 4개 잡아내, 이날만 무려 5타를 줄이며 전날 공동 16위에서 공동 5위(6언더파 138타)로 단번에 우승권에 진입했다.
특히 김미현은 이날 프로선수들도 부담스러운 파3홀 4개를 모두 버디로 장식하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박세리와 같은 조에서 대결한 마리아 요르스(스웨덴)는 7언더파 65타를 몰아치며 선두(10언더파 134타)에 나섰다.
박지은은 최종 18번홀(파5)에서 기분좋은 이글을 낚으며 3타를 줄여 합계 2언더파 142타를 기록하며 남은 라운드에서 선전이 기대된다.
반면 US여자오픈 2연패의 주인공인 캐리 웹(호주)은 2라운드에서도 1오버파 73타로 부진해 합계 이븐파(144타)로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9가지 출전자격에 해당되는 78명의 선수만 출전한 이번 대회는 예선컷오프없이 4라운드까지 진행되며 우승상금은 31만5000달러, 꼴찌를 해도 2149달러를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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