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부는 차세대 인터넷 이용체계인 그리드(Grid) 연구개발 능력을 높이고 산업체 기술개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국가 그리드 포럼'을 오는 9월 발족시킬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그리드란 하이퍼텍스트 형태의 단일 자원만을 이용하는 월드와이드웹(WWW)과는 달리 지리적으로 분산된 고성능 컴퓨터, 대용량 DB, 첨단장비 등 정보통신 자원을 초고속 네트워크로 연동해 서로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정보통신 서비스를 통칭한다.
정통부는 지난 14일 정통부 회의실에서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과 정보기술(IT), 생명공학(BT), 초미세기술(NT), 환경기술(ET) 등 국내 각 분야 전문가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가 그리드 포럼 창립 준비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준비회의에서 참석자들은 국가 그리드 포럼을 구성할 산·학·연 분야 전문가로 ▲그리드 응용프로젝트 ▲그리드 미들웨어 ▲그리드 네트워크 등 분야별 분과위원회를 구성해 연구개발, 표준화, 교육·홍보, 정보교류 등을 수행키로 합의했다.
준비회의는 또 포럼 출범에 앞서 세계 그리드 포럼(GGF)과 지역별로 비슷한 사례를 수집·분석하는 한편, 오는 7월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제2회 GGF에 국내 관계 전문가를 파견, 우리나라의 '국가 그리드 기본계획'을 홍보하고 국제 그리드사업과의 연계 방안 등을 협의키로 했다.
정통부는 이와 관련해 소요예산을 올해부터 5년간 435억원으로 잡았다. 정통부는 국가 그리드 기본계획에 따라 21세기 인터넷 관련 신산업 육성·차세대 인터넷기반이 조기에 구축되고 IT·BT·NT 등 신산업의 국제경쟁력을 조기에 확보하고 기존 산업 역시 생산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통부 황철증 인터넷정책과장은 "국가 그리드 기본계획 발표 뒤 다양한 분야 전문가와 기관들로부터 그리드사업의 추진시기·방법 등 포럼에 관한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며 "하루라도 빨리 그리드 전문가들의 의견을 모아 포럼을 창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국명lkmh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