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올 하반기 남북 합작 선사(船社)를 설립하고 부산∼남포, 부산∼원산, 인천∼신의주 등 3대 항로의 개설을 추진하는 것을 뼈대로 한 ‘남북 해운합의서’ 체결을 추진한다.
이에 따라 남북 육로관광 합의에 따른 육로연결에 이어 남북한간 뱃길 교류도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남북한 화물 항로는 인천∼남포, 부산∼나진 등 2개 항로가 10일에 한번씩 운항중이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15일 “남북 경제교류의 활성화를 위해 부산∼남포, 부산∼원산, 인천∼신의주간 화물항로의 개설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곧 북한측에 정식으로 제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남북한이 공동으로 해운사를 설립해 남북에서 나오는 물동량을 효율적으로 실어나르는 데 원칙적으로 공감대가 형성된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또 “2월 서울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남북 장관급회담에서 이같은 내용을 북한측과 협의할 예정이었다”며 “회담자체가 연기돼 시기가 다소 늦춰지고 있으나 곧 절차를 밟아 제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정부의 또 다른 관계자는 “남북한간 교류확대 추세를 감안할 때 항로개설 확대는 반드시 필요한 사항”이라며 “북한측도 남북항로개설 확대 원칙에는 긍정적인 입장”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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