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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결항 노사협상 진통 파행운항

입력 | 2001-06-15 18:21:00

' 공항의 두얼굴'


민주노총 연대파업 나흘째인 15일 전반적으로 파업은 소강 상태지만 아시아나항공과 4개 국립대 병원의 파업은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노동부는 15일 29개 사업장 9388명(민주노총은 63개 사업장 2만9195명)이 파업한 것으로 집계했다. 이는 전날보다 800명 가량 줄어든 것이다.

하지만 아시아나항공은 노조원의 파업으로 나흘째 비상 근무를 한 비노조원들의 피로가 누적됨에 따라 15일 국제선 79편 가운데 인천∼방콕 노선 등 21편, 국내선 209편 중 서울∼제주 노선 등 164편을 취소했다.

결항률은 국제선이 26.6%, 국내선이 78.5%로 14일보다 각 23.6%포인트, 1%포인트 늘었다.

아시아나 노사는 이날 협상을 벌였으나 수당 인상과 부당노동행위에 대한 사측의 사과 등 핵심 쟁점 사항에 대해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또 서울대 충북대 전북대 전남대 등 4개 국립대 병원 노조는 퇴직금 누진제 등 현안에 대해 노사가 이견을 좁히지 못해 3일째 파업을 계속했다.

16일에는 보훈병원 5곳(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과 영남대, 강원대 병원이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나 15일 오후까지 협상을 계속하고 있어 타결 가능성이 높다. 20일 파업 예정이던 서울중앙병원 노조는 15일 사측과 임금 9.5% 인상에 합의해 파업을 철회했다.

민주노총과 민중연대 등 시민사회단체는 16일 오후 2시 서울 대학로 등 전국 10곳에서 집회를 갖고 정부의 노조 지도부 체포령과 일방적 구조조정 철회를 요구할 예정이어서 주말 도심 혼잡이 우려된다.

jinh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