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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올 성장률 4~5%대"…KDI-민간硏 하반기 경기회복

입력 | 2001-06-15 18:34:00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4%대 초반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또 삼성경제연구소 등 주요 민간 경제연구소는 4.3∼5.0%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KDI는 15일 내놓은 ‘5월 월간경제동향’ 보고서에서 “한국경제는 2·4분기 이후에는 5% 안팎의 성장률을 회복해 연간 평균으로는 4%대 초반의 성장을 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또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대, 경상수지 흑자는 130억∼14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KDI는 “5월 들어 내수를 중심으로 경기가 다소 회복할 가능성을 보이고 있으나 미국 일본의 경기침체에 유럽연합(EU)경기에 대한 비관적 전망이 커지면서 대외여건은 여전히 불확실한 상태”라고 분석했다.

한편 삼성경제연구소 등 5대 민간 경제연구소 관계자들은 이날 진념(陳稔) 경제부총리 초청으로 열린 오찬간담회에서 올해 연간 경제성장률을 상반기 3.4∼3.6%, 하반기 5.0∼6.0%로 전망, 연간 경제성장률은 4.3∼5.0% 수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참석자들은 “하반기 경기회복을 위해서는 상시구조조정 체제의 정착과 함께 투자심리의 회복이 중요하다”면서 “부실기업 처리과정에서 경기하강 압력을 줄이기 위해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고 필요하면 추가 금리인하도 적극 고려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와 함께 “부실기업 처리와 출자전환 등에 따른 금융기관의 손실을 메워줄 지원책이 필요하며 불합리한 규제는 과감히 없애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 부총리는 이날 간담회에서 “올해 연간 경제성장률은 4∼5%대가 될 것으로 전망되며 이럴 경우 본격적인 경기부양조치를 쓸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또 “1·4분기 3.7%였던 분기별 성장률은 2·4분기 4%, 4·4분기 5%를 넘어설 것”이라며 “구조조정을 마무리하고 경제의 불확실성을 제거하는 등 현재의 정책기조를 유지하면 투자와 수출이 촉진돼 ‘자연스럽게’ 경기가 살아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총생산(GDP) 및 수출입 증가(전년동기대비, 단위:%)

시 기

실질GDP

수출

수입

2000년 1·4분기

12.6

29.8

51.9

2·4분기

9.7

21.5

38.4

3·4분기

9.2

26.5

35.8

4·4분기

4.6

6.1

16.2

2001년 1·4분기

3.7

2.2

-2.0

민간연구소 올 성장률 전망치(%)

연구기관

상반기

하반기

연간성장률

삼성경제연구소

3.6

5.6

4.6

LG경제연구원

3.9

5.5

4.8

한화경제연구원

3.9

6.0

5.0

동원경제연구소

3.9

5.0

4.5

현대경제연구원

3.4

5.2

4.3

(자료:재정경제부)

sanju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