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력 저하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초중고교생들의 기초학력 측정을 위한 ‘학업성취도 평가’가 28, 29일 전국에서 실시된다.
교육부는 국가 수준의 기초학력을 평가하기 위해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3학년, 고교 1∼3학년 재학생의 1%인 930개교 3만5000명을 대상으로 평가시험을 실시할 예정이다.
그러나 학교별 학생별 학력 수준을 확인하려는 희망자가 많아 전체 학교의 절반인 4500개교 150만명이 시험을 치를 전망이다. 특히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둔 고교 3학년생은 50만명 전원이 시험을 치른다.
지난해에 0.5% 학생을 대상으로 한 평가가 실시됐지만 광범위하게 본격적인 학업성취도 평가가 실시되기는 올해가 처음이다.
이번 평가에서는 학생들이 국가 수준 교육과정에서 정하고 있는 교육목표와 내용을 제대로 배웠는지를 측정하고 국민 공통의 기초적인 지식 수준에 도달했는지를 측정한다.
평가 과목은 △초등 6학년은 국어 사회 수학 과학 △중학교 3학년은 국어 사회 수학 과학 영어 △고교생은 국어 수학 과학 영어 사회 등이다.
이번 평가에서는 학생 교사들을 상대로 교과목에 대한 태도, 과목 난이도, 학습방법 등에 관한 설문조사도 실시된다.
교육부는 “희망 학생의 응시 여부는 시도 교육청 자율에 맡겼다”며 “울산을 제외한 15개 시도 교육청의 전체 또는 상당수 학교가 시험을 치를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에서는 인문계고의 경우 1∼3학년 전체가 시험을 치를 예정이다.
이번 평가는 중고교의 기말고사 기간과 비슷한 시기에 치러져 일부 학교와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너무 많은 부담을 주고 시험관리 부담이 크다”며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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