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봉투 사용과 함께 쓰레기 양은 줄고 재활용은 늘었다. 그런데 요즘 거리를 걷다 보면 대낮에도 쓰레기봉투가 버려져 있는 걸 보게 된다. 배출 시간이 명시돼 있는데도 그렇다. 삐져 나올 만큼 많이 담아 제대로 묶지도 않은 채 가로수 옆에 내놓아 냄새가 진동하고 보기에도 흉하다. 주택가 전봇대 아래엔 쓰레기가 없을 날이 없다. 쓰레기를 버리지 말라고 아무리 붙여 놓아도 소용없더니 벌금을 부과한다는 글이 붙는 순간 거짓말처럼 쓰레기가 없어졌다. 이제는 주부, 공무원, 환경미화원 모두 함께 바뀌어야 한다.
내년 전세계인의 축제인 월드컵을 앞두고 꽃 한 송이를 심기보다는 쓰레기를 버리는 습관부터 먼저 고치는 것이 시급하다.
손미자(yyym31@jubu21.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