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컨페더레이션스컵 개최 등으로 한 달여 휴식기에 들어갔던 프로축구가 정규리그 열전으로 또다시 뜨겁게 달아오른다.
17일 개막해 팀당 27경기씩 총 135경기를 치르는 대장정에 들어가는 프로축구 정규리그는 플레이오프제를 폐지하고 페넌트레이스만으로 순위를 매긴다. 우승, 준우승 상금은 각각 1억5000만원과 1억원.
▽달라진 점〓4강 플레이오프제가 폐지되고 정규리그 성적만으로 순위를 결정하는 유럽식으로 바뀌었다. 연장전과 승부차기도 없어졌다. 이에 따라 승점제의 틀도 바뀌어 승리 팀엔 3점, 무승부 땐 1점씩을 부여한 뒤 이를 합산해서 순위를 매긴다. 또 관중을 끌어들이기 위해 팀 당 9경기씩 치르던 중립 경기를 폐지하고 홈 앤드 어웨이경기만으로 리그를 운영한다.
▽판도〓주로 혹서기에 경기가 열리고 페넌트레이스만으로 우승팀이 가려지기 때문에 선수층이 두텁고 스타플레이어를 많이 보유한 팀이 성적이 좋을 전망. 이에 선수층이 두텁고 조직력이 탄탄한 수원 삼성과 안양 LG가 강력한 우승 후보로 지목되고 있다. 여기에 성남 일화와 전북 현대모터스, 부산 아이콘스, 전남 드래곤즈, 포항 스틸러스가 중위권 다툼을 할 것으로 보이며 울산 현대와 부천 SK, 대전 시티즌이 3약을 형성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
전문가들은 올 시즌 각팀들이 용병을 많이 영입해 전력 향상을 꾀한데다 2002월드컵을 앞두고 간판 스타들이 대표팀에 자주 차출될 것이 예상돼 의외의 판도가 형성될 수 있다고 단서를 달고 있다.
▽예상 달성 기록〓98골 47도움을 기록하고 있는 김현석(울산)이 ‘50골-50도움클럽’ 개설을 눈앞에 두고 있다. 김현석은 윤상철(안양·101골)이 세운 프로 통산 최다골도 갈아치울 전망. 314경기에 출장한 신홍기(수원)는 김경범(부천·338경기)이 세운 최다출장기록 경신에 도전한다. 역대 통산 194승을 기록한 안양은 팀 통산 ‘200승 고지’에 올라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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