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산시(陝西)성 저우지(周至)현 선유사(仙遊寺)에 13일 ‘신라고승 혜초(慧超) 스님 기념비’가 제막됐다고 조계사가 14일 밝혔다(사진). 조계사에 따르면 이날 제막법회에는 조계종 총무원 문화부장 혜자(慧慈) 스님, 조계사 주지 지홍(至弘) 스님, 변인석(卞麟錫) 전 아주대 교수, 선유사 왕뎬빈(王殿斌) 문물관리소장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기념비각에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쓴 ‘新羅國大德高僧慧超記念碑亭(신라국대덕고승혜초기념비정)’이란 휘호가 새겨졌다.
조계종 서정대(徐正大) 총무원장은 혜자 스님이 대독한 축사에서 “진리의 가르침을 전하고 높은 법력으로 대중을 교화했던 혜초 스님은 한국과 중국 양국민이 받들어 모실 분”이라고 밝혔다.
선유사는 고대 인도를 다녀와 ‘왕오천축국전(往五天竺國傳)’을 쓴 혜초가 774년 당나라 황제 대종(代宗)의 명령으로 9일간 머물면서 인근 옥녀담에서 기우제(祈雨祭)를 지낸 곳이다.
pi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