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에 이어 경희대 이화여대의 올 1학기 수시모집에서도 면접 점수가 수험생들의 당락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합격자를 발표한 이화여대는 합격생 100명 가운데 28명이 면접에서 순위가 뒤바뀌어 합격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수험생들간 면접 점수(20점 만점)의 표준편차는 1.69점으로 0.87점인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벌어져 변별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비해 합격자의 학교생활기록부 평어(수우미양가) 성적과 석차백분율의 표준편차는 각각 0.05점(5점 만점)과 4.47%(100% 만점)로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화여대 김영수(金英洙) 입학처장은 “면접에서 인문계열은 수험생의 인지력과 문제파악능력을 평가했고 자연계열은 자연 현상에 대한 과학적 이해력과 적용 능력을 중점적으로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경희대도 이날 “1차 전형에서 내신성적이 우수해 동점자가 많이 나왔으나 심층면접을 실시한 뒤 수험생의 점수 차가 크게 벌어졌다”면서 “심층면접에서 내신의 불리함을 극복한 수험생이 전체 합격자의 20%였다”고 밝혔다.
연세대와 서강대는 15일 1차 서류전형에 합격한 수험생을 대상으로 면접시험을 실시했다.
연세대는 △수험생의 사회적인 성격 △인간적인 성격 △수험생과 전공과의 관계 등 3가지 부문으로 나눠 평가했고 서강대는 △인성과 가치관 △영어 △전공소양으로 나눠 질문을 던졌다. 연세대와 서강대는 19일경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inchu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