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주요 정당들은 8월1일로 예정된 압두라만 와히드 대통령 탄핵을 위한 국민협의회(MPR) 특별총회 소집을 이달 말 또는 내달초로 앞당길 것이라고 15일 밝혔다.
의회의 주요 6개 정파를 대표하는 중진의원들은 이날 자카르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와히드 대통령이 권좌에 남기 위해 비이성적인 행동을 하고 있다”면서 “6개 정당은 와히드 대통령에 대한 탄핵 절차 시작을 7월초로 앞당길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아미엔 라이스 MPR 의장은 “의회가 공식적으로 MPR 조기 소집을 요구한다면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골카르당 소속의 MPR 실무위원 파흐미 이드리스 대의원은 14일 “법률 전문가들이 이달 25일이나 다음달 1일 특별총회를 소집하기 위한 사전 작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MPR의 군부직능단체 소속의 하리 사바르노 의원은 “대통령이 늦어도 한달 이내에 축출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의회의 이 같은 움직임은 와히드 대통령이 반대파에 대한 사정수사를 시작한 데 따른 반발로 해석된다.
검찰은 최근 악바르 탄중 국회의장 등 거물 정치인 3명이 부패에 연루됐다며 소환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