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찬호는 16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개인통산 200번째 출장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또 올시즌 벌써 105개의 탈삼진을 기록, 96년부터 6년 연속 탈삼진 100개를 넘어서는 금자탑을 세웠다. 이날 박찬호는 시속 150㎞대의 직구와 낮은 유인구에 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인 완벽한 투구를 했고, 우려됐던 허리 부상의 후유증도 보이지 않았다.
▼박찬호 홈런허용볼은 시속 158km(?)▼
○…박찬호는 2회말 애너하임 7번 스콧 스피지오에게 중월 1점홈런을 허용한 공은 직구로 시속 158km정도였다. 박찬호는 6번 팀 새몬을 강속과 변화구로 삼진으로 돌려세운뒤 2구째 스피지오에 홈런을 맞아 다소 아쉬웠다. 그러나 박찬호는 다음타자인 레바논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 더이상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심판 보크판정으로 1점 실점▼
○…박찬호는 6회 1사1,2루에서 포수 채드 크루터와 사인을 교환하다가 올시즌 2번째 통산 10번째 보크를 기록했다. 오른 손이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움직였는데 구심이 보크를 선언했다. 박찬호와 채드 크루터는 어이없다는 표정. 박찬호는 이어 다음타자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으나 3루주자가 여유있게 홈을 밟아 한 점을 더 허용한 것. 보크만 아니었다면 병살플레이로 처리될 수 있던 상황이었다.
▼셰필드 홈런등 3타점 “찬호 도우미는 나야”▼
○…최근 복귀한 게리 셰필드가 오랜만에 ‘찬호 도우미’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2점홈런등 혼자서 3타점을 기록, 이날 다저스의 득점중 50%를 도맡았다.
셰필드는 2-1로 앞선 5회초 공격 2사1,3루에서 3-1로 한 점 더 달아나는 좌전 적시타를 친데 이어 7회 애너하임 2번째 투수 마크 루카시에비츠를 상대로 좌월 2점 홈런을 터뜨렸다. 그러나 다저스는 17개의 장단안타를 때리고도 점수는 6점밖에 못올려 집중력을 살리지 못했다.
김진호jin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