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 제조기' 이병규(LG)의 방망이가 불붙었다.
이병규는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fn.com 2001 프로야구 두산과의 경기에서 1회 첫 타석에서 선취점을 뽑는 중전안타, 2회 2타점 적시타, 4회 우중간을 꿰뚫는 2루타를 날려 전날 경기부터 7연타석 안타를 터뜨렸다.
83년 장효조, 86년 이만수, 지난 해 김기태가 세웠던 국내 최고기록 8연타석에 안타에 1개차로 육박한 이병규는 6회 4번째 타석에서 2루수 땅볼로 물러나 기록 경신에는 실패했다.
그러나 이병규는 이틀동안 7안타를 몰아쳐 이날 무안타에 그친 장원진을 제치고 최다안타 부문 단독 1위로 나섰다.
LG는 선발 안병원의 호투속에 장단 13안타를 몰아쳐 두산을 12-4로 대파했다.
시즌 첫 승을 올린 안병원은 9회 1사 뒤 연속 3안타로 만루를 자초한 뒤 우즈에게 만루홈런을 두들겨 맞아 완봉승을 놓쳤다.
용병 펠릭스 호세가 4타점을 올린 롯데는 현대를 6-1로 물리쳤고 에르난데스와 오상민이 계투한 SK는 한화를 4-1로 꺾고 인천구장 5연패에서 벗어났다.
●잠실(LG 12-4 두산)
LG 타선이 초반부터 두산 마운드를 유린했다.
LG는 1회 무사 1,3루에서 이병규의 적시타와 최동수의 희생플라이, 서용빈의 좌전안타로 3점을 뽑은 뒤 2회에는 다시 이병규가 2타점 중전안타를 쳐 5-0으로 앞섰다.
4회에는 양준혁의 3루타 등 상대 실책속에 연속 4안타로 5점을 추가, 승부를 갈랐다.
두산은 0-12로 크게 뒤진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우즈가 만루홈런을 터뜨려 영패를 면했다.
●마산(롯데 6-1 현대)
롯데 전력의 핵인 호세가 4타점을 올리며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1회 우전안타로 선취점을 뽑은 호세는 1-1로 맞선 5회 1사 만루에서 싹쓸이 2루타를 날린 뒤 최기문의 적시타때 홈을 밟아 5-1로 점수 차를 벌렸다.
호세의 맹타속에 승기를 잡은 롯데는 7회 박정태가 좌월 1점홈런을 날려 쐐기를 박았다.
롯데 선발 박지철은 7회 2아웃까지 5안타 1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인천(SK 4-1 한화)
한화는 1회 실책으로 무너졌다.
SK는 1회 한화 유격수 허준의 실책과 사사구 2개로 만든 2사 만루에서 채종범이 2타점 적시타를 날려 기분좋은 출발을 보였다.
한화는 5회초 2루타를 치고 나간 임주택을 강인권이 중전안타로 불러들여 1점을 만회했으나 SK는 공수 교대뒤 양용모가 1점홈런을 날려 3-1로 달아났다.
8회에는 조동화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해 승부를 갈랐다.
SK 선발 에르난데스는 7이닝동안 삼진 7개를 솎아내며 3안타 1실점으로 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