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영 실적이 나쁜 일부 공기업 사장이 이르면 다음달 초 해임될 전망이다.
기획예산처는 한국전력 등 정부투자기관에 대한 2000년 경영 성과 평가 작업이 최근 끝남에 따라 20일경 결과를 발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평가 결과 경영 실적이 좋지 않거나 조직 관리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된 공기업 사장 등 임원에 대해 예산처는 정부투자기관 운영위원회 의결 후 관련 부처에 해임을 요청할 방침이다.
예산처 관계자는 “3월에 사장이 교체된 3개를 제외한 나머지 10개 업체에 대해 경영 계약 이행 실적을 평가했다”며 “작년에 취임한 사장을 제외하면 실제 평가 대상 공기업 사장은 6, 7명이어서 해임 건의 대상이 그리 많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경영 평가를 받은 공기업은 토지공사 광업진흥공사 도로공사 무역투자진흥공사 관광공사 농업기반공사 농수산물유통공사 한국전력 조폐공사 석유공사 등 10개다. 평가 작업은 오연천(吳然天) 서울대 교수를 단장으로 하고 34명의 관련 분야 전문가 및 시민단체대표로 구성된 정부투자기관 경영평가단이 맡았다.
정부는 이에 앞서 3월에 주택공사 석탄공사 수자원공사 사장 등 3명을 포함해 공기업 대표와 임원 7명을 해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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